[코리아 파워브랜드] 편강한의원 칼럼..'폐는 내 몸의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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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40년에 이르는 긴 세월을 의학에 몰두하면서 인체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수없이 펼쳐본다.
신체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명쾌하게 전개되는 양의학의 합목적적인 설명과 음양오행의 두리 뭉실한 인체관 이런 상념에 잠기다 어느 날 문뜩 "내 몸의 'CEO'는 누구인가?"라는 화두에 머물게 되었다.
생리학과 병리학을 공부하다 보면 인체가 국가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국가를 이루듯 생명의 최소 단위인 세포 하나하나가 모여 몸을 이룬다.
개개의 세포는 원활한 생명 유지를 위해 상호 협조한다.
수십조의 세포가 원활한 생명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사불란한 규율이 있고,내 몸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군인이 필요하다.
고속도로 순찰차를 보면서 백혈구를 떠올리게 되고,휴전선을 지키는 국군을 보면서 임파구가 떠오른다.
림프계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신체의 요소를 지키는 수많은 임파선은 각 지역의 군부대와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군인과 경찰의 기강이 확립되어야 사회가 평화롭듯,면역력과 자생력이 확실해야 건강이 유지된다.
면역력과 자생력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하나로서 그 주체는 바로 백혈구와 임파구인 것이다.
국가의 원수가 군인과 경찰을 통치하듯,백혈구와 임파구를 통치하는 자가 평시 내 몸의 '임금님'이리라.백혈구를 쉴 새 없이 순환시키고 혈장을 전신에 고루 분배하여 임파구의 활동을 돕는 심장은 'CEO'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한편으로 대기의 기운을 적혈구와 백혈구에 흠뻑 적시고 임파구에 싱싱한 산소를 전하는 '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수많은 상념의 결정은 언제나 폐의 손을 들어준다.
고고지성으로 독립된 생명을 탄생시킨 면을 고려해보더라도 말이다.
따라서 심폐기능을 최대화하는 것이 건강의 근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