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여름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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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만 1억달러 이상 투입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잇따라 선보인다.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한 액션영화 '스파이더맨 2'가 오는 30일 개봉되는 데 이어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해리 포터 3-아즈카반의 죄수'(7월16일),안톤 후쿠아 감독의 액션 사극 '킹 아더'(7월23일),윌 스미스가 주연한 SF액션 '아이,로봇',휴 잭맨이 주연한 판타지 '반헬싱'(이상 7월30일) 등이 내달 관객을 찾는다.
론 펄먼이 출연한 SF액션 '헬보이',빈 디젤이 주연한 SF액션 '리딕',빌 머레이가 주연한 코미디 '가필드'(이상 8월13일 개봉),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드라마 '터미널'(8월27일) 등도 관객 사냥에 나선다.
사극 '트로이'와 재난영화 '투모로우',애니메이션 '슈렉 2' 등은 이미 개봉돼 관객몰이에 한창이다.
미국 직배사들은 올 여름 개봉하는 할리우드 대작들을 통해 지난해 여름 총 1천6백58만명(전체 관객의 약 15%)보다 늘어난 2천만명 이상을 동원해 전체 관객의 20%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편보다 2편 늘어난 12편이 선보이는데다 흥행 대작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할리우드 대작들은 전통적으로 여름 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 여름철 국내 영화시장에서는 '엽기적인 그녀'가 선전한 2001년을 제외하고는 '글래디에이터'(2000년)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년) '매트릭스 2'(2003년) 등 외화들이 흥행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여름 3백만명 이상을 동원한 할리우드 대작은 '매트릭스 2'(3백48만명)뿐이었지만 올해에는 4~5편에 달할 것으로 미국 직배사들은 보고 있다.
상영 중인 '트로이'가 이미 관객 3백30만명을 돌파했고 '슈렉 2'는 개봉 5일만에 1백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여 총 3백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편들이 대박을 터뜨렸던 '스파이더맨 2'와 '해리 포터 3'도 관객 3백만명 이상을 동원할 영화로 꼽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