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일주일째 경영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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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조의 이사직무 집행 대행자들과 기존 임직원 간에 갈등이 고조되면서 대선주조 경영이 일주일째 파행을 보이고 있다.
직무 대행자들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회사관리 체제를 새로 구축하고 있는 반면 기존 임직원들은 직무 집행자들이 월권행위를 한다며 크게 반발, 회사 경영이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17일 법원이 선정한 대선주조 직무집행 대행자들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에 김용정, 전무이사에 신봉웅, 비상근 사외이사에 김대욱ㆍ강신철씨를 각각 임명하고 기존 서광학 이사를 비상근 사외이사로 발령했다.
또 전임 대선주조 이사들이 결정한 임시주총 개최건을 취소하고 집행 임원 대기발령, 직무전결 규정 중단, 서울사무소 폐쇄 등을 결정했다.
그러나 기존 임직원들이 직무집행 대행자들의 출근을 계속 막고 있어 회사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직무집행 대행자는 "조직을 새로 개편한 만큼 직무 대행자를 거치지 않고는 모든 업무를 실행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임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조만간 회사를 정상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선주조 임직원들은 "조직 개편 행위 등은 일상 업무만 대행할 수 있는 대행자의 권한을 벗어난 것"이라며 "김용정 직무대행은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것보다 무학과의 M&A(기업 인수ㆍ합병) 성사에만 뜻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직무대행이 대선주조의 예금거래 계좌를 임의로 변경해 회사의 긴급한 자금 사용 및 경비 지출을 동결하는 바람에 지난 21일 사채로 어음을 결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