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語 '해프닝' ‥ 출제ㆍ검토위원 9명…응시학생은 단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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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시험.'
지난 2일 모의수능에서 단 1명의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 나왔다.
바로 아랍어Ⅰ(제2외국어ㆍ한문영역).
시험친 학생은 비교대상이 없어 표준점수를 받지도 못했다.
올 수능부터 '완전 선택형'으로 바뀌어 선택과목이 무려 51개나 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해프닝'.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9명이 보름간을 숙식하며 시험을 냈고 제2외국어 시험지가 선택과목 8개를 모두 묶어 16만부가 제작된 점을 감안하면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교육과정에 아랍어가 포함돼 응시자가 극소수라도 출제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모의평가 때만 해도 2백∼3백명이 꾸준히 선택했는데 이번에 1명만이 응시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엔 아랍어 교사나 가르치는 고등학교도 없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