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파업을 하루 앞둔 24일 막판 협상에 나선 현대자동차는 기본급 7만5천원 임금인상 등 회사측 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회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11차 노사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만5천원(기본급 대비 6.18%) 인상, 호봉승급분 1만원, 성과급 200%(12월말 지급), 노사협상 타결시 하반기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 지급 등의 제시안을 냈다. 회사는 또 주 5일제 시행과 관련, 연월차와 생리휴가는 근로기준법 개정 내용에따라 시행하되 제도변경에 따른 임금보전과 세부 시행방안은 임금협상 타결 후 별도로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이와 함께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기금 조성안에 대해서는 개별 사업장의 협상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회사는 또 근무형태 변경추진과 관련, 노사 각 7명의 추진팀을 구성해 공동연구하고 자동승진 연한 축소건은 숙련승진 연한을 종전 19년에서 1년 단축한다는 안을제시했다. 회사는 이 밖에 주 40시간 시행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당 생산대수를 향상하고 물량과 인원을 유연하게 이동시켜 시장수요에 대응하는 등의 생산성 향상 방안은 장기적으로 연구, 추진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주 5일제 시행 등 회사측 제시안은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라며 "28일 협상을 재개하되 더 나은 제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협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임금 12만7천171원(기본급 대비 10.48%)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요구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