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로 갈증 심하면 '얼음 입에 넣으세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설사는 정서적인 불안정,식중독,바이러스나 기생충 또는 세균에 의한 감염,장의 흡수상태 불량,과음,음식 알레르기,약물오용 등으로 일어난다.
설사는 변이 묽은 것으로 심하면 물과 함께 변이 배출되는 단순한 증상일 뿐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설사가 오래되면 심한 탈수 증상으로 의식을 잃거나 목숨까지 위태로운 경우도 간혹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사람의 몸은 더위를 이기려고 땀을 배출하게 되고,양기(陽氣)가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때 몸속은 차가워지고 허해진다.
더위와 싸우느라고 갈증,발한(發汗) 등의 증상이 생기면 냉수,냉차,시원한 과일,아이스크림 등을 먹게 되는데 양기(陽氣)가 부족하면 비위(脾胃)가 손상을 입어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나게 된다.
설사가 시작되면 몸 속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탈수를 일으키므로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끓인 보리차 물에 소금과 설탕을 넣어 마시면 수분과 전해질 보충에 좋다.
설사가 심하면 위가 불편해 음식을 먹지 못한다.
이 때는 얼음을 입에 넣어 조금씩 녹여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고 시간이 지나면 불편한 증상이 사라진다.
이 후에 죽같은 음식을 조금씩 먹고 설사가 멈추면 2∼3일 후부터 정상적인 식사를 한다.
과일,술 등은 피해야 한다.
인삼이나 생강을 달여서 꿀을 타서 마시면 갈증이 없어지고 기도 보충되면서 설사 증세가 완화된다.
인삼 생강 냉차는 배탈이 나지 않으므로 차게 해서 먹어도 괜찮다.
평상시 아랫배가 차가운 사람이 먹으면 배가 차가운 증세가 완화된다.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대1대1의 비례로 차처럼 끓여 마시면 기가 보충되고 갈증도 없어진다.
녹두는 경미한 식중독을 해독하고 구토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녹두를 푹 삶아 즙을 내어 설탕을 약간 넣어 마시거나 쌀 또는 율무와 반반씩 섞어 삶아 미음이나 국물로 마시면 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 도움말=한상균 광동한방병원 침구과장(한의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