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5:53
수정2006.04.02 05:56
지난해 상금상·최우수선수상·신인상 등을 휩쓸었던 현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최강자 김주미(20·하이마트)가 제6회 한솔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역전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주미는 25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GC(파72·길이 6천1백8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조미현(24·하이마트)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을 2타차로 제쳤다.
시즌 첫승이자 프로통산 3승째다.
우승상금은 2천7백만원.
선두에 4타 뒤진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김주미는 이날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였던 조미현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같은 하이마트 소속인 두 선수는 이후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김주미가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자 조미현은 13번홀에서 버디를 보탰다.
또 김주미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자 조미현도 뒤질세라 16번홀에서 버디로 응수했다.
그러나 우승경험이 없는 조미현은 17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3온2퍼트'로 뼈아픈 보기를 범했고 김주미는 18번홀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8m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여자오픈 2연패의 주인공 송보배(18·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날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임선욱(21)과 임은아(21)는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하이마트 골프구단은 '톱10'에 6명(김주미 조미현 박원미 구윤희 이정은 문현희)을 진입시키며 국내 여자프로골프계를 이끄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하이마트는 무명의 선수들만 모아 골프구단을 창설했으나 2년여 만에 이들을 국내 톱랭커로 성장시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