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 강세로 화학株 급등..中國 연착륙 가닥 잡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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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가 이번주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국내 석유화학 주식의 동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4월말 중국정부의 긴축정책 발표로 촉발된 이른바 '차이나 쇼크'가 마무리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유화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호남석유화학이 7.9% 올라 최근 사흘간 16.8%나 상승했다.
한화석유화학도 5.8% 급등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화학(2.5%) LG석유화학(2.7%) 삼성정밀화학(3.1%) 등 대표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2∼4일째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이처럼 유화주가 급반등하고 있는 것은 국내 유화업체 주가에 선행하는 홍콩 H지수가 나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10%가량 급등했기 때문이다.
연초 5,400포인트까지 치솟았던 H지수는 중국정부의 경기과열 진정책에 따라 지난달 18일 3,500포인트까지 급락했지만 이번주부터 반등세로 돌아서며 단숨에 4,200포인트대를 회복했다.
H지수의 강한 상승세는 중국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연착륙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팀장은 "긴축정책으로 t당 2천7백위안까지 떨어졌던 중국의 철근내수가격이 최근 3천4백위안까지 회복하는 등 중국경제가 견실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따른 기대감으로 H지수가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바오 중국총리도 주초 "정부의 경기진작책이 확실한 효과를 보여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이정호 팀장은 "앞으로 운임지수(BDI)나 판재류수입가격 산업생산하강률 추이를 봐야겠지만 연착륙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증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H지수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 37개 종목을 지수화한 것으로 페트로차이나(18%) 페트로앤케미칼(14%) 등 화학업종 비중이 40%에 달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