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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이슈] KT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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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1> 네. 핫이슈 시간입니다. 오늘 핫이슈에서는 기존 전화사업의 위축과 성장성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K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하반기부터 KT가 후발사업자들의 공격에 직면하게 되면서 사실상 총체적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박성태 기자, KT의 문제는 사실상 오래전부터 지적돼온 바인데요. 오늘 특별히 ‘총체적 위기’라고 말하는 까닭이 있습니까? 기자-1> 네. 하반기에 유선전화 후발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예상되면서 KT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메가패스’도 그 아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먼저 경쟁사업자인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은 올 7월부터 초고속인터넷을 비롯한 유선전화 시장에 강력한 마케팅 정책을 펼칠 예정인데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지역 케이블TV 사업자와협력해 이루어지는 트리플플레이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KT로서는 현재 이 트리플플레이서비스에 대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앵커-2> 트리플플레이서비스가 뭐고 또 KT가 왜 위기가 되는 지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기자-2> 네. 트리플플레이서비스는 말그대로 세가지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받는다는 것입니다. 초고속인터넷과 방송, 그리고 전화서비스가 한 회선을 이용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특히 중요한 것은 각 지역의 CATV와의 협력으로 방송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트리플플레이서비스가 번들로 제공되면서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이 대략 3만원대 초반에 요금을 할인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요. KT는 시장 지배적사업자로 번들상품의 요금할인이 안될뿐만 아니라 실제 번들로 제공하고 있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도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싸 가격 경쟁력이 되지 않습니다. 현재 전화를 빼고 초고속인터넷과 방송의 결합상품 가격만 비교해도 이것은 쉽게 알수 있는데요. 현재 케이블TV가 2년 약정에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묶어서 약 2만9천원 내외인데요. KT가 스카이라이프 결합상품은 이보다 1만원 가량이 더 비쌉니다. 각 지역 케이블TV는 이처럼 저가를 내세워 이미 지난 5월에는 순증가입자의 60% 가량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은 이 같은 CATV의 저가공세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CATV와의 적극적인 제휴로 이를 타개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하나로통신의 경우 올 하반기 약 40개 SO와, 그리고 데이콤은 당장 7월에 2개 SO와의 제휴가 예정돼 있습니다. 하나로통신이나 데이콤이 SO와의 제휴가 가능한 것은 어차피 전국에 통신망이 깔려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사의 통신망이 없는 곳은 제휴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KT의 경우 SO랑 제휴를 하고 싶어도 전국에 통신망이 다 깔여 있어서 만일 제휴를 할 경우 기존 자사망을 놀리게 돼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물론 SO와 제휴할 경우 하나로통신이나 데이콤도 요금 인하 때문에 수익성 악화는 예상되지만 어차피 시장점유율이 낮으니 기존 KT 고객만 추가로 가져온다고 해도 이익이다는 계산입니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이 SO와의 제휴를 통해 저가로 시장을 공략해올 경우 KT는 뚜렷한 대안이 없습니다.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기존 가입자의 이탈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가 현재 안좋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저가 상품을 찾아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KT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위기다”며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실토했습니다. 앵커-3> KT가 기존 전화사업 매출이 줄어드는 판국에 초고속인터넷까지 휘청거린다면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는데요? 기자-3> 그렇습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본다면 KT는 전체 3조원 매출에 초고속인터넷 부분이 6천억원으로 20%를 차지하고 있고 전화사업에 이어 두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그러나 전화사업이야 최근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부분이고 초고속인터넷은 아직은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분야인데요. 앞서 언급한 경쟁사들의 저가 공략에 이 초고속인터넷 매출도 올 하반기를 정점으로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수익성인데요. KT는 현재 저가로는 대응을 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고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 유치비용, 유통점 수수료 등 관련 비용 자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4> 당장 7월에 하나로통신이 시외, 국제전화 서비스를 출시하고 데이콤도 시내전화에 진출한다던데요. 이 부분도 타격이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4> 그렇습니다. 하나로통신의 경우 7월1일 시외, 국제전화 서비스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인데요. 이 역시 KT에겐 위협요소입니다. KT의 1분기 시외, 국제전화 매출은 약 3천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데요. 시장점유율은 시외전화가 84%, 국제전화가 55% 수준입니다. 그런데 하나로통신이 당장 자사 시내전화가입자를 상대로 시외, 국제전화 가입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매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또 연말게 데이콤이 시내전화 사업에 진출할 경우 시내전화는 물론이고 그나마 수익이 높았던 LM 시장도 일부나마 매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전화사업 분야의 경우 매출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경쟁자까지 대거 가세하면서 사업의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올 9월 이후 역무가 확정될 인터넷전화인데요. 인터넷전화의 보급이 확산될 경우 KT로서는 전체 매출의 약 40%에 달하는 전화사업 자체가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T는 현재 이 같은 점을 우려해 인터넷전화의 품질 인가 기준을 대폭 올릴 것을 정보통신부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되도록이면 인터넷전화의 확산을 늦추겠다는 전략인 셈입니다. 앵커-5> 그렇군요. 믿었던 초고속인터넷도 매출이 정점에 다다를 전망이고 전화사업은 큰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정말 사면초가에 총체적 위기라는 생각인데요. KT는 대책이 없습니까? 기자-5> 네. 물론 KT 역시 위기감을 갖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KT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회사측에서는 물론 지금까지 비즈메카, 네스팟, 원츠카드랄지, 또 최근에 원폰까지 미래성장엔진이라고 발표한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지만 이 역시 하나의 틈새상품일뿐이지 매출 10조원이 넘는 KT의 미래의 밥거리는 애초부터 아니었습니다. KT 고위 관계자들 역시 “이들 상품은 사실상 대외용이지 내부에서도 큰 비중을 두는 것은 아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유선전화사업자들의 위기는 KT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인데요. 그나마 KT는 초고속인터넷 덕택에 BT나 DT와 같은 세계적인 통신회사들도 위기가 약 3년이상 늦춰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KT의 경우 아직 명확한 그림은 없지만 올 6월말이나 정책결정시기가 확정될 휴대인터넷, 그리고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통신방송 융합상품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제도가 미비해 아직 구체화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할만한 것은 KT의 위기가 사실 통신업계 전반에 확산될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KT가 유선시장의 위기를 맞아 향후 휴대인터넷 등을 통해 무선사업으로 진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유무선 통합시대가 예견돼 더욱 가능성이 높습니다. 럴경우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KT와의 또다른 경쟁이 붙으면서 위기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앵커-6> 네. 수고했습니다. 박성태 기자 st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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