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린약품(대표 백철기)은 미국 암젠(Amgen)사에서 개발한 만성 신부전환자용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성분명 다베포에틴 알파)'를 내달 1일부터 국내 시판한다고 26일 밝혔다. 만성신부전증은 사구체신염이나 당뇨병, 항생제 및 항암제 장기복용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신장기능이 떨어진 후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증상을 말하는데 신장기능이 90%이상 상실되면 말기 신부전증에 도달해 혈액투석을받아야 한다. 하지만 혈액투석만으로는 신부전증에 따른 빈혈증상을 막을 수 없었다. 회사측은 이번 제품이 기존 조혈생성촉진(EPO) 제제보다 혈청 반감기가 길어 약물 투여횟수를 대폭 줄일 수 있으며 투여용량 증가 없이 피하투여에서 정맥주사로교체할 수 있고 통증이 전혀 없어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약은 만성신부전 환자 뿐만 아니라 암, 에이즈(AIDS), 류머티즘 등의만성질환이나 수술 등으로 인한 빈혈치료에도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신장학 전문가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라네스프에 대한 임상사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라네스프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명의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그 효능과 안전성을 널리 인정받은 제재"라며 "한국에서도 2만8천여명의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간편한 빈혈치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