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수를 찾아서] (4) 주부 경매전문가 '김유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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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경매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불황과 저금리 때문에 재테크가 어렵다고 아우성 치는 요즘.
한 편에서는 요즘 같은 경기 불황을 오히려 '재테크의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부동산 경매 투자자'들이다.
김유례씨(37)는 '평범한 가정주부도 부동산 경매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입증한 주인공이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경매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경매투자에 뛰어든지 6년 만에 7억원가량 수익을 냈다.
평균으로 따지면 연간 1억원 이상을 꾸준히 벌어들인 셈이다.
처음 경매물건(빌라)을 낙찰받았을 때는 마음 고생도 많았다.
세입자를 내보내는 일(명도)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빼!,못빼!'로 6개월간 줄다리기 하던 끝에 결국 세입자와는 가까운 '언니ㆍ동생 사이'가 됐다.
첫 경매를 통해 큰 돈을 벌어들인 것은 아니지만 '경매가 인정머리 없는 투자수단만은 아니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
이후 김씨는 경매투자 물건을 아파트, 다가구주택 등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또 은행 대출을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아파트 투자에서는 불과 1년 만에 밑돈의 10배가 넘는 수익을 내기도 했다.
그는 "주부들도 열심히 공부하면 경매를 통해 내집 마련을 싸게 할 수 있다"며 "경매 투자에서 특히 주의할 점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조언했다.
최철규ㆍ조재길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