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있는 휴가풍경] 자연속에 건강비법 '빼곡'..환경.먹거리 등 소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난하고 배고팠던 옛날에는 몰랐던 '웰빙'이 풍요로운 지금 세상에서 왜 주목받는 것일까. 눈 앞의 편리와 풍요에 너무 집착하며 살아온 탓이다. 자연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 풍요가 환경의 역습을 부르고 지나친 편리함이 몸을 망가뜨린다. 온갖 문명의 이기가 넘쳐나는 도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박경화 지음,명진출판,9천5백원)은 생태적 도시인이 되기 위한 실천 지침서다. '새집 증후군에서 벗어나기'를 비롯해 환경 호르몬 해결법,숯 활용법,건강한 피부를 위한 자연화장법 등 환경·생태 운동가로 활동하며 체득한 저자의 현장경험이 생생하게 녹아있다. 예컨대 새 집이나 새로 산 가구는 자주 문을 열어 환기시켜야 하고,좀약이나 습기제거제 방향제 대신 숯을 이용해보라고 권한다.
'집이 아프면 온 가족이 아프다'(제프리 메이 지음,김명철 옮김,청림출판,1만2천원)는 병들어 있는 집과 건물을 치료하는 방법을 담은 책. 천식이나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겐 눈이 번쩍뜨일 만큼 유용하다. 저자는 침실과 거실,부엌과 욕실,집 밖의 공간까지 세심하게 점검한다.
또 '건강을 부르는 웰빙가든'(이성현 외 지음,조경,1만5천원)은 사람에게 유익한 식물을 이용해 실내의 유해물질을 흡수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유익한 식물들의 종류와 실내 정원을 가꾸는 요령,허브식물 활용법 등을 담았다.
환경을 개선하는 것 못지 않게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파워 워킹'(니나 바로우 지음,성기홍 옮김,21세기북스,1만2천원)은 아주 빨리 걷기를 통해 살을 빼고 건강을 되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익숙해지면 시속 8㎞까지 속도를 내는 '파워 워킹'은 달리기만큼 칼로리 소모가 많지만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장점. '파워 워킹'을 위한 세부 동작과 운동 전후의 준비 및 마무리 운동,주간 단위의 훈련 프로그램 등이 실려있다.
걷기가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극찬하는 책도 나와있다. '걷는 인간 죽어도 안 걷는 인간'(하우석 지음,거름,1만원)은 걷는 인간과 걷지 않는 인간의 미래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말한다. 걸으면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몸의 균형미를 가져다준다.
또 혈압이 떨어지면서 고지혈증,신경통,요통,관절염,우울증 등 여러 질병도 예방할 수 있고 뇌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논리적 사고에 도움을 준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에는 걷기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걷는 인간으로 변신하는 구체적인 방법 등이 담겨있다.
'생활단식:다이어트 & 건강법'(백승헌 지음,휴먼앤북스,9천원)은 누구나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단식법을 알려준다. 생활단식이란 단식에 따르는 번거로움과 고통을 최소화한 것. 물만 마시면서 한끼부터 단식하는 부분단식으로 시작해 1∼3일까지 단식하도록 한다. 특히 3일 단식은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
'먹지마,위험해!'(일본자손기금 지음,해바라기,1만3천5백원)는 소비자가 간과하는 식품 제조와 유통 과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공개한다. 18년 간 육류 어패류 채소류 과일 곡류 가공식품 조미료 음료 과자류 건강식품 등을 철저히 조사한 결과다.
예컨대 슈퍼마켓에 진열된 예쁜 오렌지 껍질이 깨끗하고 윤기가 나는 것은 농약이 포함된 왁스 때문이다. 통조림에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들어있을 위험이 있고,즉석카레는 속을 메스껍게 하는 동물 유지(油脂)를 넣은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고발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