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가의 명품] 지수 20%까지 빠져도 원금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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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 전망이 불투명하고 주가 변동성이 심해지자 미리 정해진 틀에 따라 기계적으로 주식 매매를 하는 이른바 '시스템 매매'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금처럼 주가가 박스권 장세를 거듭할 때는 시스템 매매의 장점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간접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한투신이 최근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클래스원 오토시스템 주식혼합 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펀드매니저의 자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컴퓨터 시스템이 매매 시점을 포착하는 게 특징이다.
즉 상승할 때 분할 매도,하락할 때 분할 매수 등 매매 방향을 비롯해 수량과 가격까지 미리 짜여진 시스템에 따라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대투증권 남명우 부장은 "주가가 오르면 분할 매도하고 주가가 떨어질 경우 분할 매수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큰 장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할 경우에는 정기예금 금리를 초과하는 수익률을,종합주가지수가 20% 미만 떨어질 때는 원금 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도 환매 수수료는 없지만 운용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 권유 기간은 1년 이상이다.
이 상품은 지난 5월31일 설정돼 지난 24일 현재 마이너스 1.06%의 손실을 보고 있지만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6.9% 하락한 것에 비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