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어디서 보낼까. 휴가를 앞둔 이들의 고민거리중 하나는 어디로 떠나느냐는 것. 그러나 거기서 무엇을 어떻게 보고 즐기며 가슴을 채울 것이냐는 것도 간과할수 없는 법이다.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독특한 컨셉트의 여행책 속에 그 정답이 담겨 있다. ◆ 세계인이 꼭 가보는 유럽의 비경 =여행전문가 이화득, 전업주부 이미경 부부가 렌터카를 타고 알콩달콩 이어간 25박26일간의 유럽 7개국 여행기. 독일 푸조의 리스카, 스위스 린다우, 이탈리아 마지오레호, 슬로베니아 스코얀동굴, 프랑스 디종 등 한국 사람 또는 동양 사람들과 거의 마주치지 않았던 '별 볼일 없는' 유럽의 비경이 망라돼 있다. 부인의 글에서는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남녀의 시각차와 입체적인 현장감이 느껴진다. 전체 여행 일정과 경비를 상세히 공개했고 여행전문가만이 알려줄 수 있는 코스별 길찾기 상세지도도 곁들였다. ( 서울문화사, 1만5천5백원 ) ◆ 넌, 이번 휴가 어디로 가? =짧은 휴가기간에 배낭여행을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책. 스스로 여행을 위해 태어났다고 믿는 IT 전문 일간지 디지털타임스의 채지형 기자가 몸으로 체험한 것을 글로 옮겼다. 베트남ㆍ캄보디아,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태국 북부 트레킹, 인도네시아 발리와 족자카르타, 일본 규슈 여행의 모든 것을 현장감 있는 사진과 함께 담았다. ( 영진라이브, 1만2천8백원 ) ◆ 북한강의 영원한 휴식처 45곳 =강따라 떠나는 여행시리즈 1탄.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화천 비목공원까지 북한강가의 가족 휴식처를 화려한 사진과 함께 실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역사기행은 물론 물놀이와 산행 등을 위한 계획을 스스로 짤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정현일ㆍ전재화 지음, 교학사, 8천8백원 ) ◆ 맛있는 웰빙여행 =훌쩍 떠났다가 활짝 웃으며 돌아오는 여행, 느긋하고 편안한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웰빙여행서. 주말에 친구나 직장 동료끼리 또는 가족과 함께 하루 이틀 묵으며 찾아볼 만한 곳을 소개했다. ( 국견 지음, 서울문화사, 9천8백원 ) ◆ 금요일에 떠나는 즐거움, 함종만의 사진여행 =여행과 사진찍기의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책. 계절별 국내 여행지 24곳과 각각의 여행지 특성에 맞는 사진촬영 기법까지 담았다. 촬영 기법을 몰라 설경 등을 사진으로 남기는데 실패한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 함종만 지음, 북갤러리, 1만원 )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