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및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매물이 늘어나면서 전셋값도 떨어졌다. 부동산114의 시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주보다 0.03% 떨어졌다. 특히 예비안전진단을 받은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한 주간 0.72%나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조합 설립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 각종 규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마이너스 0.23%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금천구(-0.11%) 서초구(-0.09%) 강서구(-0.07%) 동대문구(-0.07%)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도 지난주 0.05% 떨어져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재건축 아파트(-0.22%)가 일반 아파트(-0.04%)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재건축 단지 비중이 높은 성남(-0.36%)과 광명(-0.35%)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평택(-0.17%) 구리(-0.14%) 수원(-0.12%) 의정부(-0.11%)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의정부시 녹양동 현대아파트 26평형이 1억1천2백50만원에서 1억원으로 평균 1천2백50만원 떨어졌다. 전셋값 역시 서울(-0.09%) 신도시(-0.19%) 수도권(-0.21%)에서 모두 하락했다. 올 하반기에는 수도권 입주 물량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에 전셋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