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코스닥 대표업체면서 인터넷 '대장주'이기도 하다. 주가가 10만원대로 고가지만,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다. NHN의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성장성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NHN은 다음달에 또 한 번 주가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7월 하순께 발표될 NHN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9.2% 늘어난 5백50억원,영업이익은 15.7% 증가한 2백억원으로 추정된다. 통상 게임업체들은 2분기를 비수기로 간주하지만 NHN의 경우 이런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전체 매출에서 검색이 30%,게임 45%,인터넷(배너) 광고가 17% 안팎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장세가 펼쳐지면 NHN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성장이 증명된다는 뜻이다. 하반기 이후 실적전망은 일본 자회사 실적,중국 진출 마무리,새로운 게임 퍼블리싱 등이 논의된다. NHN재팬의 경우 월 매출액이 17억원까지 올라섰으며 월정액제가 도입되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께 다중접속 온라인게임 '아크로드'의 시장 진입도 새로운 모멘텀으로 주목된다. 최근 이슈가 된 미국 메이저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도 여전히 관심거리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야후나 구글 등 거대 인터넷업체들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해외 업체와의 제휴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국내 선두업체인 NHN은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NHN 주가가 고공행진을 잇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걸림돌도 있다. 1억달러가 소요되는 중국 아워게임을 무난히 인수,실적 향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20배에 달하는 주가수익비율(PER)에 걸맞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로 잡고 있는 14만원대 정복이 가능할 것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