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삼성SDI' .. 주수입원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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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17만6천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최근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주가는 12만1천원으로 4개월 새 주가가 31%나 떨어졌다.
이는 주요 성장축으로 각광받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부문의 수익성이 2분기 이후 악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부각된 결과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삼성SDI의 펀더멘털(기업가치)에 비춰볼 때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PDP 부문은 당분간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중론이다. 배승철 삼성증권 연구원은 "PDP 제조업체들의 경쟁적인 설비 확장으로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데다 경쟁사의 저가공세,디지털 광프로세서(DLP) 등 타 기종 TV와의 경쟁심화로 당분간 PDP 부문의 가격인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증권도 "당초 삼성SDI의 2분기 PDP 출하량을 21만대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재고 증가와 북미시장에서 DLP 강세로 18만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수익성 악화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삼성SDI의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6조2천8백70억원으로 작년보다 31.5%,영업이익은 6천9백70억원으로 42.2%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배 연구원은 "주 수입원인 브라운관(CRT)과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이 여전히 건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증권도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 출하량이 1분기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CRT도 1분기 수준을 능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PDP의 부진을 CRT와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약진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들도 이 같은 점을 감안,대부분 현재 주가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삼성증권의 경우 18만원,외국계 BNP파리바증권은 18만8천원이다. 세종증권은 PDP 부진에도 불구하고 23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