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미은행장은 "노조의 요구사항이고용안정과 임금인상 등 38가지나 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타결하기 힘들다"면서 노조요구안을 선별적으로 협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 행장은 2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미은행 노동조합 총파업사태와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려면) 주요 쟁점사항을 선별해협상하고 현재 진행중인 은행권 전체의 임.답협 협상이 타결된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노조측과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공식적인 대화를 하지 않고 있지만 사전 정지작업을 통해 입장 차이가 어느 정도 좁혀지면 공식적인 대화를 시작할것"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또 "파업철회가 공식협상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고 언급하고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을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행장은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통합일정과 관련, "이번 파업으로지연될 수도 있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파업을 해결, 통합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이 계속되면 모든 점포의 정상영업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업무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39개 거점점포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과 간부들을 10명씩 배치하고 나머지 점포들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 행장은 "씨티측도 이번 사태를 잘 알고 있다"고 전하고 "하지만모든 책임과 권한은 나에게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사태를 수습, 고객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