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하반기중 자동차보험료가 1∼2% 가량 오를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장해 보상금을 2배 가량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개정돼 오는 8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0.8% 가량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02회계연도(2002년4월∼2003년3월)를 기준으로 새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보험사들이 추가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이 연간 5백10억원 정도"라며 "이는 보험사들의 손해율을 0.8%포인트 높이는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손보업계는 그러나 이번 약관 개정에 따른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을 1∼2% 범위로 잡고 있다. 보상 수준 상향조정에 따라 보험금 청구 자체가 늘어날 경우 금감원 추산 이상으로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 기본요율 조정때 대략 1∼2% 수준에서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11월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5% 올린데 이어 이달엔 1∼3% 추가 인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