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2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 알가르베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준준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 1백20분의 혈투를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이로써 지난 대회에 이어 4강에 진출,다음달 1일 리스본에서 개최국 포르투갈과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유로2000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을 포함해 그 동안 이 대회 승부차기 승부에서 세번이나 고개를 떨궜었던 네덜란드는 이로써 질긴 승부차기와의 악연을 끊는 데 성공했다. 스웨덴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양팀 모두 두번째 키커까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2-2로 팽팽하게 흘렀다. 그러다가 스웨덴의 세번째 키커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실축한 반면 네덜란드의 미카엘 라이치거의 슛이 골망을 흔들어 균형이 일시 깨졌으나,스웨덴의 프레데릭 륭베리가 골을 넣은 뒤 네덜란드 필리프 코쿠의 슛이 포스트를 맞고 나와 다시 3-3 동점이 됐다. 크리스티안 빌헬름손과 로이 마카이가 장군멍군을 불러 4-4인 상황에서 네덜란드는 골키퍼 반 데 사르가 상대 여섯번째 키커인 올로프 멜베리의 킥을 막아냈고 승리의 주역 아리옌 로벤의 슛이 골망을 갈라 손에 땀을 쥐던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