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이익모멘텀 지속 '유망'..내수침체 영향 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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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내수 침체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은행으로 평가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낮아 상당기간 이익 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외환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3.87% 오른 5천3백70원에 마감,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준재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외환은행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총 여신의 4∼5%에 달했던 대기업에 대한 대손상각비 비중이 내년부터는 1.5%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적 손익구조가 정착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실적 호전 속도도 빠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환은행의 올 총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4.0% 증가한 2조1천6백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침체의 여파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 수익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줄여주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위원은 "외환은행은 가계 및 중소기업 여신의 신용위험도가 업계 최저 수준이어서 내수 침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은행권 평균 가계대출 비중은 39.6%인 데 비해 외환은행은 27.2%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개인사업자(SOHO) 비중(20.0%)이 시중은행 평균보다 16.6%포인트 낮다.
이 연구위원은 "대주주인 론스타(미국계 펀드)가 경영권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