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의장은 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 "테러리스트들의 야만적인 협박에 굴복해 파병을 철회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협박에 굴종하는 나약한 정부로 인정돼 테러집단의 표적이 되고, 더 큰 테러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신 의장은 지난 26일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시민단체의 파병철회 주장과 행동은 당연하지만 정부.여당이 그래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병 반대에는 나름의 이유와 정당성이 있지만 찬성에도 나름의 정당성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국을 활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의장은 김선일씨 피살 이후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당원을 포함한 네티즌들의 파병철회 주장 및 당의 파병찬성에 대한 비난성 글들이 봇물을 이루자 직접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