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네이쳐플러스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신선한 향기들이 코를 간지럽힌다. 네이쳐플러스는 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자연화장품 및 목욕용품,방향제 등 아로마테라피 생활용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사장실은 식물의 열매 등에서 추출한 각종 에센셜오일들로 가득 차있다. 이 회사의 대표는 치과의사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김종철 박사(사진)다. 18년 동안 치과의사 생활을 해온 김 박사는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기 위해 1994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7년간 아로마테라피 분야를 공부한 뒤 창업했다. 네이쳐플러스가 '에센조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하는 대표제품은 '문 댄스'다. 이 제품은 식물에서 추출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흡사한 오일로 아랫배에 발라주면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생리통을 줄여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레몬과 페퍼민트 등 다양한 원료를 배합해 충치균과 치주염균을 줄여주는 '치이'라는 치약도 최근 출시했다. 김 박사는 이 치약 개발을 위해 경희대에서 논문(구강미생물에 대한 에센셜오일의 항균효과)을 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밖에도 기능성 화장품,목욕용품 등 1백60여개 종류의 제품을 방부제 없이 생산해 경희의료원 삼성제일병원 롯데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김 박사는"스스로 질서를 되찾아가는 식물의 원리를 이용해 안전하고 과학적인 종합생활용품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02)511-9136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