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표 정춘보)은 2년 연속 한경 주거문화대상 '디벨로퍼'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최대 디벨로퍼로서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숨은 노력이 더 컸다는 평가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올해 초 '글로벌 디벨로퍼 신영,글로벌센스 신영 Gwell'을 선포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 것도 또다른 변신을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디벨로퍼란 부지매입에서 상품기획,설계,판매,사후관리를 종합적으로 맡는 부동산 개발업체로 신영이 첫 물꼬를 튼 후 타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신영은 단지 디벨로퍼의 영역에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 외국계 투자기업과 활발하게 제휴,부동산 금융시장 분양에도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영은 일찌감치 경기도 분당 정자동 '로얄팰리스'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다른 디벨로퍼와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분당 로얄팰리스의 전 평형이 탄천과 분당대로변을 따라 배치됐고,건물 중앙에 중정 형식의 대규모 센트럴파크가 조성돼 인기를 끌었다. 또 용인 '동백 프로방스' 단지는 전체적으로 부채꼴로 배치됐고,동별로 층고가 달라 전망이 극대화된 점이 특징이다. 신영의 또다른 경쟁력은 철저한 사후관리다. 신영은 아파트,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서비스드 레지던스(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대주택)인 '로얄팰리스 스위트',섹션오피스인 '신영 팰리스타워' 등 다양한 틈새 부동산상품을 개발하고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하는 회사다. 지난해부터 서울 삼성동 주택전시관 내에 고객지원센터를 설치,고객불만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현장관리는 기본이고 신영에셋 등 자회사를 통해 철저한 사후관리에 나섬으로써 상품가치창조와 고객만족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신영은 신영에셋을 통해 자산관리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94년 국내에서 처음 빌딩데이터 시스템인 'REI-KOREA'를 구축,오피스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99년에는 신영에셋을 발족,부동산 자산관리업에 신규 진출했으며 현재 투자자문 자산관리 임대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신영은 올해 초 세계적인 디벨로퍼로 도약하자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CI(기업이미지) 및 브랜드 '신영 Gwell'을 발표했다. 이 브랜드는 오는 9월 인천 논현지구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정춘보 사장은 "단순히 회사의 브랜드를 바꾸는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디벨로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면서 "앞으로 '신영 Gwell'을 고급 주거브랜드의 대명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