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건설(대표 김동수)은 소리없이 강한 우량 중견업체다. 지난 78년 건설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뒤 플랜트와 테마파크 분야에서 활발한 수주를 벌이며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신뢰와 정성을 바탕으로 한 건설사를 표방하면서 조용히 내실을 다져온 기업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덕분에 창업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레저시설 건설분야에서 타사와 차별화되는 풍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85년 보문단지내 "경주월드"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인 "서울랜드"와 "베어스타운" 등 주요 레저시설의 시공을 맡았다. 93년에는 증권거래소에 상장하였으며 그 다음해에는 거래소 1부 종목으로 승격돼 우량 건설사로 공식 인정받았다. 96년에는 ISO 9001인증을 받아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으며 그 해 충남방적의 베트남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후 "서울시립미술관"(2002) "인천 KAL호텔"(2003) 등의 시공을 맡는 등 일반적인 주택전문업체나 플랜트 중심의 건설사와 차별화된 시공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서울시립미술관 시공으로 서울시 건축상 준공건축물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연과 주거환경의 조화를 지향하는 아파트 브랜드 "유앤아이"가 탄생한 것은 지난 2001년엔 일반공모를 통해서다. 올해 입주한 용인 "신봉 유앤아이"는 해발 5백82m의 광교산 자락에 선보였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일자형 배치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단지 중앙에 보행자 전용의 "사색의 길"을 설치했다. 이 외에도 어린이놀이터,이벤트 플라자,잔디광장이 어우러진 "밸리형 웨이브 테마파크"등을 조성했다. 단지는 무려 40여종 1만여 그루에 달하는 수목으로 꾸며졌으며 나무는 광교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한일건설측은 내다 보고 있다. 유앤아이의 조경은 철저히 입주자들의 관점에서 꾸며지는 "플랜트 박스"개념을 도입했다. 조만간 입주 예정인 경남 김해시 "구산 유앤아이"는 역시 단지조경이 돋보인다. 18~27층 14개동 1천3백8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풍수지리적 개념을 도입한 명당 아파트로 복이 가득찬 "복조리" 형태로 만들어졌다. 해반천과 경운산으로 이루어진 배산임수형 아파트이기도 하다. 여기에 중앙광장,쌈지마당,나눔마당 등 차별화된 단지내 공원으로 입주 예정자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한일건설 김동수 사장은 "이제 디지털시대의 건설 리더로서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며 "최신 설계기법과 공법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