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하우스빌(대표 김동필)은 펜션업계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지만 업계에서는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는 업체다. 한경주거문화대상 펜션부문 대상을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잇따라 받을만큼 뛰어난 개발 및 관리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모델링과 전원주택 분양에서 경험을 쌓은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께 제주도에 "비엔빌"을 선보이며 단지형 펜션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포화상태인 펜션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주위의 우려가 높았지만 김동필 사장은 '제주도에 휴양 리조트같은 펜션을 지겠다'며 당찬 자신감을 보였다. 펜션업에 진출한 지 불과 2년여만에 이 회사는 투자자들과의 약속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제주도 교래지구 내에 9개동 58가구 규모로 분양한 펜션단지 '신원하우스빌'의 2개동을 준공했다. 한솔그룹 계열사인 목조주택전문업체 한솔홈테코와 좋은집이 캐나다산 고급원목을 이용해 지은 '비엔빌'은 벌써부터 교래지구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 내에 미로공원 물놀이시설 산책로 등을 갖춘 타운하우스 형식을 도입,기존 펜션과의 차별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제주 비엔빌은 인근에 북제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미니월드와 산굼부리가 위치에 안정적인 객실가동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동양 최대인 1백만평 규모의 돌문화공원이 차로 5분거리에 있어 펜션으로의 입지도 뛰어나다. 김동필 사장은 "건축과정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고객들은 물론 스스로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뿌듯하다"며 "제주도에 이어 안면도와 경기도 일대에서도 펜션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하우스빌은 펜션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하반기에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는 '역발상'을 시도하고 있다. 7월부터 단지형 펜션의 숙박업 등록이 의무화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소식에 펜션업을 포기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지만 신뢰성으로 고객을 유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다음달로 다가온 주5일 근무제도 시장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펜션업계에서 실제 펜션을 완공한 경험을 가진 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라며 "하지만 신원하우스빌은 이미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펜션단지를 건축한 경험면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