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도 업황 호조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해운.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1시10분 현재 한진해운은 7%대 급등세를 보이며 6일 연속 오르고 있고 대한해운은 6%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상선과 세양선박도 4∼5%대 강세다. 또한 대한항공은 2%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공항,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 등도 소폭 오름세다. 해운주의 경우는 실적과 직결되는 운임지수가 상승하고 있고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데 따른 업황 호조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항공주도 휴가철을 앞둔 계절적인 수요 증대 기대와 환율 하락, 국제 유가 안정등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지거래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49달러 떨어진 34.51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38달러 하락한 37.55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두바이유는 0.08달러 오른 33.0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가 노르웨이 유전 근로자들의 파업이 끝나고 이라크 남부 석유수출 시설이 복구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대체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시형 선임연구원은 "해운업계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운임지수가 지난 4월 121.3, 5월 121.8 등에 이어 이달엔 128 안팎으로 추정돼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운임지수 상승에 힘입은 업황 호조와 국제 유가 하락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2.4분기부터 장기적으로 운임이 상승해 앞으로는 모멘텀이약화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강세 속에서도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장근호 수석연구원은 "항공주는 국제 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에다 7월부터 성수기로 인한 실적 호전 기대감이 일고 있다"면서 " 국내선운임 인상에 이어 국제선 할인율 폐지 등도 이어져 3.4분기 이익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재 여건이 지속되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