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의 물류단지가 28일부터 외국기업들의 입주신청을 받는다. 감천항 물류단지는 동북아물류중심계획이 발표된 후 해양수산부가 외국기업에 제공하는 첫 '상품'으로 부산신항만 배후에 조성될 37만평 물류단지의 시범 케이스로서 외국선사나 물류업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장승우 해양부 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3일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효된 것에 발맞춰 28일부터 감천항 물류단지 입주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8월 초에는 광양항 항만관련부지 10만평을 입주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또 "투자유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입주기업 선정시 국내외합작 외국인투자기업과 화물유치물량이 큰 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감천항 물류단지는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토지공사로부터 각각 2만평을 불하받아 조성되는 다국적 물류단지로 입지가 좋아 외국기업과 국내외 합작기업들이 입주해볼 만한 물류단지로 평가된다. 감천항 물류단지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항만배후지인데다 수심이 12m에 달해 대형 화물선의 접안이 용이하다. 또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최장 50년의 임대기간, ㎡당 연간 3천원 이하의 저렴한 부지임대료 등 입주조건이 좋다. 거기에 법인세와 관세가 면제되는 등 세제혜택도 주어진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