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8개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지 4일이 지나면서 각 단지에 대한 예비청약자들의 선호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브랜드 파워가 높은 단지에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기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최고 30대 1을 웃돌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당첨 확률이 높은 단지를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입지가 인기 좌우 시범단지 8개 단지 중 입지 여건이 뛰어난 단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앙공원과 2개 면이 접하는 월드건설의 모델하우스에 많은 방문객들이 몰린 게 예다. 5-2블록의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등의 모델하우스도 방문객들로 크게 붐볐다. 중심상업지역과 접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확률도 고려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반드시 입지 여건이 좋은 단지만 노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청약자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및 수도권 1순위자의 당첨 확률이 아주 낮기 때문이다. 전체 5천3백5가구 중 무주택우선공급제가 적용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가구 수는 87%인 4천6백48가구다. 이 중 30%는 화성시 거주자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나머지 70%가 서울과 기타 수도권 거주자 몫이다. 그러나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배정분 가운데 75%는 무주택우선공급 대상자에게 공급된다. 따라서 서울 및 기타 수도권 1순위자에게 돌아가는 물량은 전체의 17.5%밖에 안된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투자자들은 입지 여건이 뛰어난 단지를,실수요자들은 당첨 확률이 높은 단지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40평형대 최고 인기 예감 평형별로 보면 40∼50평형대의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심상업지역과 접하고 있는 5-2블록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희소성(6백57가구)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선 최초 구입 주택이 30평형대인 경우가 많아 20평형대 청약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시범단지 매력 높아져 시범단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9월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1단계 사업장의 분양가가 떨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아졌다. 주택건설업체들은 1차 사업지 분양이 잘 되면 어김없이 2차 사업지 분양가를 올려왔다. 따라서 원가연동제 등이 전격 도입되지 않는 한 분양가는 오히려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범단지 청약에 적극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다. ◆플러스옵션 잘 따져봐야 일부 업체의 경우 모델하우스에 적용한 마감재와 가전제품 대부분이 옵션 품목이어서 실제 그대로 시공되지 않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업체별로 플러스옵션 가격이 4백만∼1천1백만원까지 크게 차이가 나는 만큼 분양가는 옵션가격도 따져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업체들마다 최신 평면을 앞다퉈 적용함에 따라 평면 측면에선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