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 주가가 유상증자 물량부담 우려로 28일 약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LG마이크론 증자에 대해 재무구조와 주식수급 여건을 개선시킬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닥증권시장에서 LG마이크론은 지난 주말보다 2천5백원(4.50%) 떨어진 5만3천원에 마감됐다.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 주말 장마감 뒤 주주배정 방식으로 1백70만주(6백61억원)를 유상증자키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5백80만주)의 29.3%에 달하는 규모다. 증권사들은 증자로 인한 주가희석을 반영,LG마이크론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긍정적인 투자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권성률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과 유동 주식수 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물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적정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8만1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병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차입금 의존도를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유통 주식수를 늘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LG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9만3천원에서 8만원으로 낮췄지만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JP모건증권은 "LG마이크론의 유상증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