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해야 시집가겠다" ‥ 김미현 웨그먼스로체스터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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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27·KTF)이 미국LPGA투어 웨그먼스로체스터(총상금 1백50만달러)에서 자신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김미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길이 6천2백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백78타로 4타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992년 투어에 데뷔해 2위만 네 차례했던 킴 사이키(38·미국)는 이날 1언더파를 기록,합계 14언더파 2백74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김미현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아홉차례 '톱10'에 들었다.
'톱10' 횟수로는 투어에서 1위이며 출전 대비 진입률로 따지면 69%로 애니카 소렌스탐(88.8%,9개 대회 중 8회)에 이어 2위다.
이번 선전으로 아직까지 메이저대회 우승경험이 없는 김미현은 다음주 열리는 US여자오픈에 한층 자신감을 갖고 임하게 됐다.
김미현은 경기 후 "아버지가 US오픈에서 우승하면 시집보내 준다고 했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컵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두에 6타 뒤진채 소렌스탐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던 김미현은 이날 뛰어난 쇼트게임으로 버디 4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소렌스탐을 압도했다.
김미현보다 드라이버샷을 30∼40야드 멀리 날린 소렌스탐은 보기 3개,버디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는 데 그쳤다.
소렌스탐은 합계 6언더파 2백82타로 공동 7위.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는 부진한 경기를 이어갔다.
아버지 박준철씨가 현지에 가 응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흘 연속 오버파 성적을 내며 합계 4오버파 2백92타로 공동 50위까지 밀렸다.
주변에서는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 요건을 충족한 이후 정신적으로 느슨해졌다는 지적과 샷을 하기 전 생각이 많아졌다는 분석 등 여러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다.
장정(24)은 이날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합계 7언더파 2백8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