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정보기술(IT)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메모리반도체 전문업체인 하이닉스가 최근 D램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8일 하이닉스는 전주말보다 1.8% 오른 1만1천8백50원에 마감됐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등이 2% 이상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심효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안정되고 △유럽계 ST마이크로와의 합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 경쟁업체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등 '3대 호재'가 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계속 하락하던 D램 가격이 최근 중국의 PC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안정세를 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ST마이크로와 합작,추진 중인 3백mm 웨이퍼 가공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D램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할 때 적정주가는 1만6천원"이라며,올해 초에 이은 '2차 랠리'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기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도 "지난 5월 DDR제품 재고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가량 줄어든 1천9백만개에 불과해 제품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며 "3분기에는 계절적으로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제품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