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회견을 갖고 전국 초등학교에서 특기적성 교육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계자 문책을 요구했다. 학부모회는 "사교육비 경감시책이 전국 상당수 학교에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초등학교 특기적성 교육은 0교시에 시행되고, 학교와 사설학원의 유착을 매개로 학생 수 조작과 수강료 착복이 이뤄지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전남 S초등학교의 경우 10개 특기적성 과목중 한문과 독서논술, 영어 등 3개 과목은 학원 강사를 채용해 가르치면서 학교가 관리해야 할 수강료를 2002년부터 강사가 관리해 횡령과 회계 누락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윤숙자 부회장은 "교육부 지침을 위반한 0교시 수업과 수강료 관리부실 등 초등학교 특기적성 교육의 파행실태 조사와 관계자 문책,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며 "문제 학교와 학원에 대한 당국의 감사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