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 노사가 28일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 올해 임단협을 타결지었다. INI스틸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기본급 기준으로 임금동결까지 합의, 그룹내 다른 계열사의 임단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철강업계에서도 포스코 창원특수강에 이은 세번째 사례여서 임금동결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INI스틸 노사는 이날 임단협 타결 조인식에서 노사평화 확립과 생산성 향상, 환경안전 경영활동에 매진키로 하는 '노사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INI스틸은 임금동결에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주5일근무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하락분은 수당을 통해 보전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에 비해 순이익이 10% 증가할 경우 50%, 20% 증가할 경우 1백%의 성과급을 지급키로 하는 등 경영성과에 따른 보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INI스틸은 지난해 순이익이 2천3백95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한데 이어 지난 1·4분기에만 순이익이 1천2백44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INI스틸 관계자는 "대기업의 임금인상 자제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기본급 동결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창원특수강은 지난 24일 임금동결에 합의했으며 올해 사상 최대실적이 기대되는 포스코도 지난달 기본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