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자사의 윤리경영 수준을 평균 B학점 정도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백대 기업 CEO를 대상(응답 1백33개사)으로 'CEO가 본 한국기업의 윤리경영 인식'을 조사한 결과 각사의 윤리경영 수준이 1백점 만점 기준 평균 81점으로 나타나 B학점(80∼89점)에 해당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사의 윤리경영 수준에 대해 '중간이다'(37%) '잘하고 있다'(30%) '매우 잘하고 있다'(6%) 등으로 중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73%에 달했다. 반면 '시작단계'(뒤떨어져 있다)와 '매우 뒤떨어져 있다'는 응답은 각각 26%와 1%에 그쳤다. '시작단계'라는 응답은 지난해 2월 산업자원부가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57%에 달했으나 3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26%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대기업에서 윤리경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조사에서 기업의 사회공헌기금 조성 논란과 관련, '각 기업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므로 공론화가 필요없다'는 응답이 86%에 달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