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노조의 총파업에 따라 이 은행 고객들의 불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노조가 은행 공동의 임금 및 단체협상을 중단하고 쟁의발생 신고를 내기로 해 노사 갈등이 금융권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미은행 노조의 총파업 이후 첫 영업을 시작한 28일 한미은행 대부분 지점에서 예금 입ㆍ출금 등을 제외한 타행환 송금 등 주요 업무가 마비됐다. 한미은행이 '거점 점포'로 지정한 39개 점포와 18개 공공점포 등 57개 점포도 일부는 아예 문을 열지 못했으며 문을 연 점포도 예금 입ㆍ출금을 제외한 대다수 업무를 처리하지 못했다. 거점점포 가운데 하나로 지정된 대전 중앙지점 관계자는 "점포 직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예금 입ㆍ출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협상 결렬과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금융산업노조도 이날 오후 3시 긴급 대표자회의를 열고 한미은행 파업에 힘을 싣기 위해 은행 공동의 임단협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 신고를 내고 오는 7월6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키로 해 금융권 전체가 한동안 파업사태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