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운임 넉달새 반토막 ‥ 중국 긴축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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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원자재 수요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벌크선 운임이 급락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현실화되면서 4개월새 운임지수가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와 달리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성수기(6∼9월)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벌크선 운임변동을 나타내는 BDI(Baltic Dry Index)는 지난 25일 2,743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초(5,681)와 비교하면 3천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BDI지수는 2월초를 정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정책 공식화 이후 급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크선 운임이 네달새 반토막난 데는 중국 정부가 철광석 석탄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을 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중앙은행이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신용장(L/C) 개설을 통제하고 있어 중국으로 배가 몰리는 병목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는게 해운업계의 분석이다.
한진해운 벌크영업담당 안완수 상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벌크선 시장은 비정상적으로 작동됐다"면서 "최근 운임지수가 급락했지만 과거 10년 동안과 비교할 때 여전히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