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선일씨의 장례가 김씨의 국립묘지 안장 등에 대한 정부와 유가족 간의 의견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김씨의 사촌형 진국씨(38)를 대표로 하는 장례준비위원회는 28일 부산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례절차와 보상문제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국립묘지안장 등이 확정되지 않아 장례절차의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국립묘지 안장 문제 외에 △보상협상 난항 △유품에 대한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유가족 측과 정부 간 의견차가 커 협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족 측은 국립묘지 안장이 결정되면 국가유공자 인정 등 보상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 측은 현행법상 국립묘지 안장은 불가능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 김선일씨가 근무했던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은 7월1일 귀국해 다음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씨 피랍 경위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오무전기 황장수 부사장이 28일 전했다. 황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동 오무전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사장이 자신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김 사장이 전화 통화에서 '감사원 조사에도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