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하나 선교회(대표 천기원 전도사)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몽골로 탈출을 시도하다 중국 국경수비대의 총에 맞아 숨진 탈북자 정모(19)씨 사건과 관련, 당시 사건이 무차별 총격으로 발생한 것임을 입증하는 증언을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천기원 대표는 29일 서울 역삼동 두리하나 선교회에서 개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숨진 정씨의 아버지를 비롯해 당시 정씨 사망 현장에 있었던 탈북자 23명 전원의증언을 녹음한 테이프와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는 당시 국경을 넘는데 성공한 탈북자 6명을 제외한 탈북자 17명이 체포된 직후 국경수비대원들로부터 총격과 관련해 들었던 내용도 포함돼있다고 천 대표는 전했다. 천 대표는 "사망한 정씨의 아버지와 당사자들의 증언을 통해 이 사건이 외교통상부 발표처럼 우발적 오발이 아니고 탈북자를 겨냥한 무차별 사격에 의한 것임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지난 4월 사건 발생 직후 "당시 정씨의 아버지가 사건을 목격했으며 (중국 국경수비대의) 사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어 아버지 정씨의 증언이 주목된다. 한편 천 대표는 탈북자 11명이 지난 21일 중국 난닝(南寧)에서 체포된데 이어 22일에는 탈북자 12명이 중국과 몽골 접경지역에서 중국 국경수비대에 붙잡혔다는 사실을 이날 추가로 공개했다. 천 대표는 "이들 탈북자가 조만간 단둥(丹東)이나 투먼(圖們) 수용소로 옮겨져강제로 북송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