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폰을 더욱 작고 가볍게 만든데다 제품 시판도 네스팟스윙 등 유·무선 복합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절묘하게 맞춘 것 같습니다." 조영선 싸이버뱅크 사장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PDA(개인휴대단말기)폰 '포즈X301'의 성공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싸이버뱅크는 지난 5월 국내 PDA업체로선 처음으로 월매출 1백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4월 시판된 '포즈X301'은 시판 2개월만에 3만5천대나 판매되는 등 매출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3백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4백50억원의 70%에 가까운 수치. 조 사장은 "'포즈X301'은 현재 공급 물량이 달릴 정도로 수요가 많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PDA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HP 같은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반격이 예상되는 만큼 신제품 개발과 시장 선점 등으로 맞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싸이버뱅크는 올해안에 최소 2종의 PDA폰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PDA폰의 크기를 더욱 작게 하고 미려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 외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것.조 사장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PDA폰 시장은 이미 성숙기로 접어드는 상태"라며 "내년 중반부터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더불어 PDA폰 확산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 이후부터는 위성DMB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DMB 단말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DMB단말기 제작에는 고성능 처리능력을 지닌 PDA폰이 유리한 만큼 PDA를 기반으로 DMB단말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싸이버뱅크는 올해 매출액 8백억원을 기록해 창업 5년만에 첫 흑자를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전체적으로 약 10만대의 PDA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