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몽골 두 나라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2004 한몽(韓蒙) 예술인대회'가 29일 서울 문예진흥원에서 개막,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문화예술인 단체인 '아시아문화유목'(회장 김사인)과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염무웅)가 마련한 이 행사에 한국측에서는 김사인(시인) 이희재(만화가) 이은미(가수) 김호석(화가)씨 등 12명이, 몽골측에서는 부양자야(시인) 칠라자브(몽골문화예술위원회 회장)씨 등 8명이 참가한다. 첫날 대회에서 김호석씨는 울주 천전리 각석에 등장하는 각종 문양에 대해 화가적인 관점에서 해석을 시도한 '천전리 암각화 문양 연구'라는 글을 발표했다. 김씨는 여기에 구현된 문양을 '갈매기형'과 '동심원형'으로 대별하면서, 전자를수목(樹木) 숭배 및 결속과 번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한편 후자는 비(雨)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몽골 미술사학자 밧드르씨는 '몽골 암각화를 통해 본 유목정신'이라는 글에서선사시대 몽골 암각화에 나타나는 사슴, 호랑이 등의 동물과 수렵을 묘사한 그림을유목문화와 관련시키면서 이런 전통이 몽골제국 시대 미술에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