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소각로 등에서 배출되는 환경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질소산화물 제거용 저온 촉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력기술 전력기술개발연구소 홍성호 박사팀은 경기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나노케미칼과 공동으로 나노기술을 이용해 질소산화물 제거용 촉매(KoNOx)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의 자외선을 받아 오존을 발생시키는 주 원인이며 사람의 폐를 손상시키는 환경오염 물질이다. 이번에 개발된 국산 촉매는 나노기술을 이용,원자구조 차원에서 물질을 합성했기 때문에 발전설비의 가동온도(2백50도)에서도 질소산화물 제거 효율이 뛰어나다고 홍 박사 팀은 설명했다. 기존의 외국산 촉매는 3백∼3백50도의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 질소산화물 제거효율 8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촉매는 1백70∼2백50도에서도 85% 이상의 질소산화물 제거 효율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해 온도를 높이는 별도의 가열설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촉매설치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홍 박사의 설명이다. 홍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국내와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미국 중국 등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질소산화물 촉매의 국산화로 연간 2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