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지난 5월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평가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29일 대우조선 주가는 3.70% 오른 1만4천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는 전날 공시를 통해 5월 매출액이 4천1백84억원으로 4월보다는 23.6%,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2.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5월 경상이익은 6백78억원,영업이익은 3백74억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2백9.6%와 35.0% 늘어났다. 이에 대해 외국계 JP모건증권은 "이익률이 높은 LNG(액화천연가스)선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덕분에 5월 실적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목표주가로 1만8천5백원을 제시했다. 한누리투자증권도 "5월 실적은 대우조선의 뛰어난 수익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동원증권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펀더멘털(기업가치) 측면에선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이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데 반해 선박 건조 가격은 아직 뚜렷한 상승 움직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동원은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