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감자(자본금 줄임)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데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삼보컴퓨터는 5.67% 급등한 3천2백6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 가격제한폭까지 뛴 데 이어 25일과 28일에도 각각 0.16%와 1.48% 오르는 등 최근 강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 이후에는 9일 연속 하락하며 3천9백80원에서 2천6백40원까지 33.7%나 폭락했었다.
안병국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보컴퓨터 주가는 감자설이 퍼지면서 급락했으나 지난 21일 회사측의 부인 공시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수출 호전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최근 수출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수출목표를 당초 3백50만대에서 3백90만대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올 3분기 수출물량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고인 1백15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보컴퓨터는 그동안 과매도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향후 주가 상승탄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박리다매식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노트북 서버 등 고가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