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성수기 예약 호조,유가 하락,외국인 매수 등 3가지 호재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0.3% 올라 1만4천6백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름폭은 작았지만 최근 나흘 연속 상승세로 12.7%나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도 0.4% 올라 나흘 동안 주가가 8.8% 상승했다. 이들 두 종목에는 하루평균 10만주 안팎의 꾸준한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이같은 항공주 상승 배경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휴가철을 앞두고 예약이 호조를 보이는 등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유(제트유) 가격은 지난달 17일 배럴당 48.8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43.35달러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최근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원가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 수요가 예상 외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파리 등 인기 노선은 7~8월 예약률이 1백%를 기록 중이며,나머지 노선도 대부분 90%대다. 배낭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유럽노선 예약률은 90%로 지난해 73%(탑승률)보다 17%포인트 높다. 아시아나항공도 유럽노선은 예약률이 1백%(지난해 탑승률 85%)를 넘어섰고,중국 동남아 노선도 90%대에 달하고 있다. 이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성수기 예약 호조로 내수 부진에 따라 항공 수요가 정체될 것이란 우려를 상당부분 씻어내 외국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유가 수준이 당초 예상치인 배럴당 38달러를 넘어서 지금처럼 42∼43달러대에 머물더라도 항공 수요 급증으로 올해 이익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대한항공의 올 영업이익은 4천3백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증가하고 아시아나항공은 1천6백77억원으로 4백36%나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