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가 진정 조짐을 보이면서 4월 이후 급락했던 철강 해운 석유화학 관련주가 지난주 부터 강한 반등세를 타고 있다. 중국의 5월중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했고,수출입 총액도 34.1% 늘어나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주희곤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특히 일부 철강및 석유화학제품은 중국정부의 경기억제책으로 재고물량이 상당분 소진돼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국제 유가가 WTI(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으로 2개월만에 배럴당 36달러선까지 떨어졌고,미국 금리인상 폭도 예상수준(0.25%)에 그칠 것"이라며 "중국발(發) 악재가 해소되면 그간 증시를 억눌렀던 '3대 악재'가 마무리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지개 펴는 중국 관련주 해운업종의 대표주인 한진해운은 29일 전날보다 1.46% 상승했다. 지난주초 이후 20% 이상 급등한 셈이다. 석유화학 및 철강 대표주인 LG화학과 포스코 주가도 이날 각각 1.21% 0.34% 상승,최근의 강세기조를 이어갔다. 동국제강(2.15%) 동부제강(1.26%) 한화석화(5.32%) 호남석유(2.72%)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해운업종과 관련,고민제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중국 물동량이 증가해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한 해운업의 호황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진해운 종합운임지수가 지난 3월 117.5까지 떨어진 뒤 5월에는 121.8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가전 조선 등에 사용되는 판재류의 중국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 판재류 내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포스코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국내 업체들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PVC 등 유화제품의 재고물량 소진으로 LG화학 호남석유 한화석화도 중국발 성장 모멘텀을 다시 누리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중국 관련주로 이날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들어온 순매수 물량은 한진해운 27만주,포스코는 10만주에 달했다. 유가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석유화학 업종으로는 매기가 확산되지 않았지만 중국 관련주들의 재부상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진해운은 외국인지분율 3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포스코도 지난 4월말 66.63%에서 69.05%로 확대됐다. 동원증권은 "차이나쇼크 진정추세는 세계 주요 관련업체들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본의 니폰스틸,대만 차이나스틸, 중국 시노펙상하이, 대만선사인 에버그린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게 이를 말해준다"고 전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