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터 '주5일 근무' .. 테마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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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는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한 수혜종목 발굴이 한창이다.
7월1일부터 공기업과 금융기관,종업원 1천명 이상 기업 등에서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작년 8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에 관련주들이 테마주를 형성,동반 상승세를 탄 전례를 들어 이번에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증시에서는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주5일 근무제 관련 수혜주로 거론된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여행 관련주인 대한항공과 하나투어가 각각 2.74%,0.97% 오른 것을 비롯 영화 오락 관련주인 CJ엔터테인먼트와 강원랜드는 0.70%,5.35%씩 상승했다.
신세계(1.46%) 현대백화점(1.78%) 한네트(3.36%)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증시가 당분간 별다른 모멘텀 없이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주5일 근무제 수혜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수혜주를 단기적인 관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관련 수혜종목들이 대부분 내수관련주라는 점을 들어 소비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주가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관련 수혜주는
전문가들은 우선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근무시간이 줄고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가장 먼저 여행과 레저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호텔신라 △하나투어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우리증권 임진욱 연구원은 "소비감소 등으로 주5일 근무제 도입 초기에는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영화와 오락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관련업체의 매출증가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혜종목으로는 CGV와 CJ인터넷 등 우량 자회사를 두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를 비롯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 등을 선정했다.
할인점과 백화점 등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외출이 늘면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대형 상업밀집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관련종목으로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이 꼽혔다.
CJ홈쇼핑 LG홈쇼핑 등 홈쇼핑업체와 신세계푸드 오리온 등 외식 및 음식료업체,한섬 Fnc코오롱 등 의류업체,제일기획 LG애드 등 광고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이밖에 현금지급기 운영업체인 한네트와 에스원 코디콤 등 보안업체들도 '틈새 수혜주'로 뽑히고 있다.
◆'피해주'도 염두에 둬야
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보험주는 오히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증권 이승주 연구원은 "레저 시간이 증가하면 교통사고가 늘어나게 마련이고 이는 건당 보험금 증가로 이어져 보험사의 손해율을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손해보험 관련업체들의 경우 실적이 악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