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KT&G 등 내수우량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농심은 2.34%(6천원) 오른 26만2천5백원에 마감됐다. 지난 25일 이후 사흘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HSBC증권 창구를 통해 3천6백주의 매수주문이 체결되는 등 지난 11일 이후 보름 가까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현재 29.76%다. KT&G 또한 최근 외국인이 대거 사들이는 종목이다. 연초 38%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46.78%까지 급등,50% 돌파를 넘볼 태세다. 유한양행도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지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인 25.80%까지 치솟았다. 이날도 모건스탠리 창구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2.31% 오른 7만1천원에 마감됐다. 에스원 제일기획 등 내수우량주도 이달 중순 이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이다. 서희정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이 4월 말 이후 경기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내수업종 대표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며 "증시 불안이 계속되는 한 내수 대표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들 종목이 뛰어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불황에도 이익이 줄지 않고 있어,내수 회복 시점에는 실적이 크게 늘 것"이라며 "외국인이 내수 회복을 겨냥한 장기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