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테크 전략] 재테크 4대 유망상품 : 카드사 후순위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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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 요즘같은 시기는 "재테크 암흑기"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돈 굴리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주식에 투자하려니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 같고,부동산에 투자하자니 상투를 잡는 느낌이다.
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맡겨도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다.
그렇다고 떨어지는 주가와 예금금리를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을 필요는 없다.
요즘같은 시대에도 은행이자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관심을 둘 만한 "재테크 4대 유망상품"을 소개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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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발행한 후순위 전환사채(CB)가 액면가(1만원)를 회복하는 등 인기를 되찾고 있다.
후순위전환사채란 원리금 변제 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처지나(후순위) 주식 전환이 가능한 채권(CB)이다.
만약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발행 당시 확정된 만기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한때 액면가 밑으로 떨어졌던 카드사 후순위전환사채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올 들어 카드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해소된데다,최근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경영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7월 발행하자마자 액면가 밑으로 떨어졌던 현대카드 후순위CB는 지난 6월7일 액면가를 회복한 데 이어 6월22일에는 1만60원까지 올랐다.
작년 11월 8천원대까지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7개월만에 25% 급등한 셈이다.
삼성카드 후순위CB도 지난 6월22일 1만70원에 장을 마쳐 연중 저점(9천10원) 대비 12%의 상승률을 보였다.
카드사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였던 LG카드의 후순위CB도 6천8백원대에 거래돼 연중 저점(5천원)과 비교하면 37% 급등했다.
'고금리 메리트'도 후순위전환사채의 인기 비결이다.
후순위전환사채를 만기 때까지 들고 있으면 최고 연 9%의 이자를 보장받는다.
삼성카드 후순위CB는 2008년 6월,현대카드 후순위CB는 2009년 1월이 만기다.
물론 이들 기업이 만기 전 증시에 상장되면 만기수익률이 연 5∼6%로 떨어지지만 이 경우 후순위CB를 주식으로 전환,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카드사 CB는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 여부에 따라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카드사의 경영환경과 경영상태가 어떤지를 체크하면서 매매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