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노조가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전면파업을 벌임에 따라 이틀째 출고작업이 사실상 중단돼 차량 인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출고 중단 사태는 현대차 영업직 조합원들이 출고사무소를 봉쇄한데 따른 것으로, 특히 판매가 집중되는 월말에 출고가 `올스톱' 돼 이달 내수 실적에도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 영업지부는 집행부의 전면파업 방침에 따라 29-30일 출고를 차단키로 하고 전국 12개 출고사무소를 봉쇄, 출고를 막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출고사무소 자체를 봉쇄, 출고 업무까지 막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차의 경우 1일 출고대수가 평균 2천대 정도이나 영업이 활발해지는 월말에는 하루 3천-4천대로 늘어나 29-30일 이틀간 출고되지 못한 차량이 7천여대에 달할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측은 노조의 출고 봉쇄 방침에 따라 일부 물량은 앞당겨 고객에게 넘겼지만전체적인 인도지연을 막지는 못했다. 내수 침체 장기화로 지난 20일 현재 6만여대의 재고량이 쌓여있지만 재고 물량역시 노조의 출고사무소 봉쇄로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영업소에는 출고 연기에 따른 고객들의 항의성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해약 사태도 일부 빚어졌다. 개인 사업주 형식의 대리점들도 영업 마비로 출고 지연분 만큼 수수료를 받을수 없게 되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차업계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생산손실도 불어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25일, 28일 부분파업에 이은 29-30일 전면파업으로 총 1만7천89대, 2천388억원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차도 노조가 전날 주.야 6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데 이어 30일 주야 2시간씩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3천700여대, 524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노조가 정상적인 출고업무를 막고 있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라며 "노조는 즉각 소모적인 파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